미·캐나다 무역전쟁 재점화와 흑해·중동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경계 높인다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로 50% 관세와 보복 조치가 맞물리며 북미 통상 갈등이 재점화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민간인 피해와 흑해 곡물 수출 중단, 북한군 드론 부대 파병 주장으로 확전 위험을 키웠고, 중동 호르무즈 긴장도 에너지 공급 리스크를 더한다.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협상이 결렬되면서 북미 지역 통상 질서가 다시 급랭하고 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는 캐나다가 협정 타결을 거부했다고 밝혔고, 미국은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는 즉각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겠다고 예고했고, 미국은 캐나다의 보복 조치에 추가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는 북미 공급망에 직접적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다시 높이는 요인이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민간인 피해와 식량 공급 위기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의 쇼핑몰을 공습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 흑해 일대 교전 격화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능력은 97% 이상 중단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8,500명 규모이며 정찰·공격용 드론 부대를 포함한다고 주장해 한반도 안보와도 연결된 우려를 키웠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본토의 물류 창고를 타격하는 등 전장이 국경을 넘나들며 확전 위험도 커지고 있다.
중동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간주한다고 발언해 긴장을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에너지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캐나다 무역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동의 해상 수송로 리스크가 동시에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과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으로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개방 경제 구조상 통상 환경 악화와 에너지·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와 보복 관세를 반복하는 흐름은 결국 다자 무역 체제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정부와 기업은 공급망 다변화와 비상 물류 대책을 점검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실물 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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