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종합 브리핑
2026년 6월 26일 금요일
1. 오늘의 시각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혁신의 충돌이 빚어낸 '불확실성의 패러독스'
오늘 아침의 뉴스 지형은 극단적인 양극단 위에 서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미국의 이란 전쟁 예산 요청과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촉발한 고유가·강달러가 원화 환율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로 밀어 올리며 거시 경제의 뼈대를 흔들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오픈AI가 9개월 만에 자체 AI 반도체를 공개하고 마이크론이 영업이익 15배 폭발을 기록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술 혁신은 더욱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두 흐름은 단순히 평행하게 달리는 것이 아닙니다. 중동의 포화가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할수록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폭증하고, 강달러가 국가 경제를 압박할수록 반도체 다극화와 AI 주권 확보는 생존의 문제로 다가옵니다. 지정학적 충격이 만들어낸 거시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기술적 자립과 혁신 투자의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국면입니다. 오늘의 브리핑은 이 교차로에서 국가와 기업, 시민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나침반을 제시합니다.

2.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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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전략산업 다극화' 첫걸음…이재용과 반도체 투자 막판 조율 원문
- 왜 중요한가: 수도권 일극체제를 탈피하고 지방으로 첨단 산업을 분산시키겠다는 신정부의 핵심 경제 청사진이 대기업과의 회동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29일 '지역균형발전 방안' 발표를 앞두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투자 볼륨이 어떻게 확정되는가.
- 함의: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가 가동되면 지역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지만, 인프라와 인력 확보가 선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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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총리 후보 "과감한 AI 대전환" 천명…부동산 검증 과제로 원문
- 왜 중요한가: 국정운영의 핵심인 총리 후보가 AI 전환을 국가 과제로 삼았으나, 과거 부동산 의혹이 인사청문회의 브레이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일 중심 총리' 포부와 달리 검증 과정에서 정책 추진력이 훼손될 리스크.
- 함의: AI 대전환이 국정 과제로 격상되지만, 부동산 의혹이 정책 추진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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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금융위기 후 최고치 1,540원대…美 PCE 4.1% 인플레이션 압박 원문
- 왜 중요한가: 미국의 고물가와 중동 리스크가 맞물려 원달러 환율이 1,542.7원을 기록하며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미국 PCE 4.1% 상승은 최근 유가 하락을 미반영한 수치로, 향후 하방 압력이 있으나 당장의 강달러는 피할 수 없다.
- 함의: 단기적으로 강달러와 고물가가 가계와 기업의 자금줄을 조이고, 중기적으로는 한은의 금융안정 대응력이 시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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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의회에 '이란 전쟁비용 135조원' 요청…호르무즈 통행료 갈등 확산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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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미국의 막대한 전쟁 예산 요청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시도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대화하고 있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루비오 국무장관의 걸프 순방과 통행료 반대 입장,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 거부가 얽힌 복잡한 외교 지형.
- 함의: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과 인플레이션에 어떤 지속적 충격을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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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92% 가결…임금협상 교착 원문
- 왜 중요한가: 기간산업의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2년 연속 파업 가능성이 국가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크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투표율 94.1%, 찬성 92%라는 압도적 수치가 노조의 강경 의지를 보여준다.
- 함의: 파업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국가 경제에 타격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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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자체 AI 반도체 '할라페뇨' 공개…마이크론 매출 4배·영업이익 15배 폭발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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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한가: 오픈AI의 엔비디아 의존도 감소 시도와 마이크론의 압도적 실적이 AI 인프라의 자립적 확장과 수요 견고함을 동시에 증명했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9개월 만에 테이프아웃한 할라페뇨 칩과 마이크론의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 불식.
- 함의: 단기적으로 AI 인프라 투자 호황이 확인되었고, 중장기적으로는 반도체 패권 경쟁이 자체 칩 확보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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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개인정보 활용 논란…알리바바 가짜 계정 2.5만 개로 무단 학습 원문
- 왜 중요한가: AI 기업의 데이터 수탈과 무단 스크래핑이 데이터 주권과 프라이버시 갈등의 핵으로 떠올랐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앤트로픽의 상업용 데이터 학습 허용 정책 변경과 알리바바의 대규모 가짜 계정 동원.
- 함의: AI 데이터 주권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의 무분별한 데이터 수집을 막을 제도적 방어막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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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100년 정유 한계 넘었다…끓이지 않는 상온 분리막 기술 개발 원문
- 왜 중요한가: 350도 고온 가열에 의존하던 100년간의 정유 공정을 상온 분리막으로 대체할 패러다임 쉬프트가 등장했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네이처에 게재된 다공성 고분자 분리막 기술의 산업적 파급력.
- 함의: 상용화만 성공하면 정유 공정의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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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붕괴한 서소문 고가, 철거 순서가 계획과 달랐다" 원문
- 왜 중요한가: 3명이 숨진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시공 계획 위반이 지적되며 안전망의 허점이 드러났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거더를 떼어내기 전 상판 충분 절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초기 보고서의 핵심.
- 함의: 철거 순서 위반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확인될 경우, 시공사 및 감리 책임 소재가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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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암시장서 엔비디아 제품 가격 2배 이상 급등"…기술 제재 역효과 원문
- 왜 중요한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가 오히려 암시장 가격 폭등을 낳으며 규제의 역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 지금 봐야 할 포인트: 밀수 단속 강화와 중국 내 AI 수요 급증이 맞물린 가격 상승.
- 함의: 단기적으로 중국 AI 개발 비용이 증가하나, 중기적으로는 자체 반도체 자립을 위한 중국의 투자를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는다.
3. 심층 리포트
정치
사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 핵심 첨단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 강원, 제주, 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하여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반도체 지방 투자 계획에 대한 막판 논의를 진행했으며, 29일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민의 행복을 위해 일에만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총리가 되겠다"며 "과감한 AI 대전환"을 약속했다.
맥락
수도권 집중 심화는 한국 경제의 고질적 구조적 문제로, 국토 균형 발전은 역대 정부의 숙원 과제였다. 그러나 신정부는 반도체 등 전략 산업의 지방 분산을 통해 이를 타파하려 한다는 점에서 과거와 차원이 다르다. 이재용 회장과의 회동은 단순한 예방이 아닌, 민간 대기업의 막대한 자본을 지방으로 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레버리지로 읽힌다. 반면 한성숙 후보의 AI 대전환 발언은 새 정부의 국정 철학을 보여주지만, 부동산 의혹 등 검증 리스크가 정책 추진의 발목을 잡을 변수로 작용한다. 정치적 리더십의 비전과 현실적 리스크가 동시에 마주한 국면이다.
의미
전략 산업 다극화는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엔진을 여는 동시에, 수도권 과박 해소라는 국토 균형 발전의 핵심 기제로 작동한다. 이재명 정부의 성패는 민간 기업의 실질적 투자 유도와 지역 인프라 확충에 달려 있다. 특히 호남권 클러스터가 가시화되면 탈서울화 흐름이 본격화되겠지만, 용수 및 전력 인프라, 인력 양성 등 인프라 병목이 먼저 해결되어야 한다. 또한 AI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격상하는 움직임은 향후 규제 혁신과 예산 배분의 방향을 가늠하게 한다. 부동산 리스크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AI 대전환의 속도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다.
경제
사실
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1,540원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0.9원 오른 1,542.7원으로 집계되었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5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해 3년 1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이는 미·이란 전쟁에 따른 고유가 충격이 반영된 결과로, 최근 유가 하락은 미반영되었다.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집값과 빚투가 동시 상승하는 금융불안을 경고했다.
맥락
환율 급등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고착화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결합된 결과다. PCE 4.1%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꺾으며 강달러를 심화시키고, 이는 신흥국 자본 유출과 원화 약세로 직결된다. 국내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에도 집값이 오르고 증시 빚투까지 겹치며 가계 부채 리스크가 증폭하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최저임금 16% 인상 요구와 경영계 동열 입장이 팽팽한 것도 고물가 시대의 민생 고용 문제를 대변한다.
의미
강달러와 고유가 파동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서민 경제를 직격한다.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금융 안정이라는 이중과제에서 어느 하나 포기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금리를 올리면 가계 부채와 기업 자금줄이 경색되고, 금리를 내리거나 유지하면 물가와 자산 버블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는다. 거시 경제의 충격 흡수 능력이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정책 당국의 미시적 금융안정 장치와 환율 방어 의지가 동시에 시험받고 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기조 속에서 원화 방어를 위한 외환 당국의 개입 수준과 타이밍이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자리잡을 것이다.
국제
사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비용 등을 이유로 876억 달러(약 135조 원) 규모의 추가 지출 승인을 의회에 요청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걸프 순회 일정에서 모든 걸프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란의 통행료 시도와 미국의 전쟁 비용 요청은 중동 패권 경쟁의 격화를 보여준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 철군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며 미·이란 협상의 변수로 떠올랐다.
맥락
미·이란 종전 양해각서 이후에도 중동의 안보 불확실성은 오히려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막대한 전쟁 예산 요청은 중동 개입의 장기화를 시사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갈등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군 거부는 지역 내 동맹 간의 이해관계까지 얽히게 만든다. 미국의 재정 부담은 전쟁 비용 조달을 위한 국채 발행으로 이어져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잠식하는 구조다.
의미
중동 리스크는 유가 변동성을 키워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뇌관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전쟁 비용 조달은 재정 적자를 심화시켜 강달러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에너지 수입국으로서 교역 조건 악화와 원화 절하 압력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가장 취약한 고리에 직면하게 된다.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안보가 흔들릴 경우,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공급 차단보다 보험료와 운임 인상이라는 비용 충격에 직면하게 된다. 에너지 다변화와 전략 비축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시점이다.
사회
사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투표율 94.1%, 찬성률 92%를 기록하며 파업 수순에 돌입했다.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부 산하기관의 초기 보고서에서 철거 공사가 정해진 시공 계획과 달리 거더 상판을 충분히 자르지 않은 채 진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 염전에서는 장애인 노동자 폭행·감금 사건이 발생해 전수조사가 착수되었다.
맥락
현대차 노조의 압도적 파업 찬성은 성과급과 정년 연장을 둔 노사 간의 신뢰 붕괴를 보여준다. 고물가와 고환율 기조 속에서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하락 우려가 분출된 결과다.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는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비롯된 인재였음이 점차 확인되고 있다. 염전 노동 착취는 취약계층에 대한 인권 유린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증거한다. 세 사건 모두 시스템의 통제 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의미
기간산업의 파업 리스크는 고환율·고물가 기조 속에서 국가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현대차 파업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완성차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이미 가까워진 수출 적자 위기를 가속할 수 있다. 서소문 고가도로 사고의 공사 위반은 재난 대응 체계의 전면적인 재점검을 요구하며, 염전 노동 착취 전수조사는 노동 감시 체계의 근본적 개편을 촉발할 것이다. 사회 안전망의 붕괴는 경제 위기의 사회적 파편화로 이어진다. 최저층의 안전과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경제 성장은 지속 불가능하다는 점을 각인해야 한다.
기술
사실
오픈AI와 브로드컴은 AI 모델 추론 특화 자체 반도체 '할라페뇨'를 공개했다. 설계부터 테이프아웃까지 9개월이 소요된 이 칩은 엔비디아 블랙웰이나 구글 TPU와 대등한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같은 날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영업이익은 15배 급증했다고 공시하며 AI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시켰다.
맥락
AI 거대 모델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칩을 개발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오픈AI의 9개월 개발은 AI를 활용한 칩 설계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마이크론의 압도적 실적은 HBM 등 AI 메모리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고 있음을 확인시킨다. AI 생태계가 단순한 GPU 조달을 넘어 커스텀 실리콘과 고대역폭 메모리의 결합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의미
반도체 패권 경쟁이 단순한 GPU 성능 경쟁을 넘어 자체 칩 확보를 위한 생태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브로드컴에 메모리 칩을 공급하며 할라페뇨 생산에 관여한 점은 한국 메모리 기업의 입지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그러나 커스텀 실리콘 시대로의 전환은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주 구조의 변화를 예고한다. 범용 GPU에서 특정 목적의 ASIC로 패러다임이 넘어갈수록, 파운드리와 메모리 간의 협업 속도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다. 한국 반도체 산업은 설계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커스텀 메모리 패키징 기술 고도화에 사황을 걸어야 하는 전환점에 섰다.
AI
사실
앤트로픽은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변경해 클로드 팀 플랜 등 상업용 서비스 고객 데이터를 모델 학습에 활용하도록 조치했다. 같은 날 앤트로픽은 알리바바의 AI 연구조직이 가짜 계정 2만 5,000개를 동원해 클로드를 무단 스크래핑했다고 미국 상원에 서한을 보냈다. 중국 암시장에서는 엔비디아 AI 반도체 가격이 반년 사이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락
AI 모델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확보가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데이터 주권 침해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앤트로픽의 정책 변경은 고객 데이터를 무단으로 활용하려는 포석으로 읽히고, 알리바바의 대규모 스크래핑은 국가 간 기술 패권 경쟁의 그늘을 보여준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는 오히려 암시장 가격만 폭등시키는 역효과를 낳고 있다. 데이터가 새로운 석유로 불리지만, 그 채굴과 활용을 둘러싼 윤리적·법적 기준은 전무한 상태다.
의미
네이버클라우드가 정부 전용 리전을 통해 AI 주권 확보에 나선 것은 외산 AI 리스크에 대한 방어적 대응이다. 글로벌 AI 기업의 데이터 수탈과 국가 간 기술 제재의 역효과는 새로운 국제 규범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만든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체 데이터 자산을 어떻게 보호하고,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AI 모델을 고도화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다. 국가 차원에서는 AI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방어막 구축이 시급하며, 이는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과학
사실
KAIST 고동연 교수 연구진은 원유를 350도 고온으로 가열하지 않고도 상온에서 다공성 고분자 분리막으로 성분을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해 네이처에 게재했다. 국내 중이온가속기 라이온(RAON)은 아르곤-양성자 핵반응 모델 검증 실험을 국내 최초로 수행해 별의 진화 메커니즘을 밝히는 데 중요한 물리 데이터를 확보했다.
맥락
100년 넘게 이어진 증류 중심의 정유 공정은 막대한 에너지와 탄소 배출을 요구해 왔다. 상온 분리막 기술은 이 한계를 근본적으로 깨는 패러다임 쉬프트다. 라이온의 핵반응 데이터는 우주 원소 생성 메커니즘을 밝히는 기초과학의 이정표로, 한국의 기초과학 역량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두 성과 모두 장기적 관점의 투자가 어떻게 혁신적 결과를 도출하는지를 증명한다.
의미
상온 정유 기술이 상용화되면 정유업계의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여 탄소 중립에 기여할 수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에너지 혁신 기술의 산업적 가치는 더욱 부각된다. 라이온의 성과는 기초과학 투자가 국가 혁신의 뿌리임을 재확인시킨다. 기초과학과 응용기술의 융합이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동력임을 정책 입안자들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
4. 에디터의 시각
논설 1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혁신의 속도 경쟁이 만든 '불확실성의 늪' 트럼프 행정부의 135조 원 규모 이란 전쟁 예산 요청과 미국 PCE 4.1% 상승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거시 경제의 뼈대를 직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원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540원대를 기록한 것은 단순한 시장 변동이 아니라, 강달러와 고유가가 결합된 구조적 위험의 신호입니다. 그러나 이 늪 속에서도 오픈AI는 9개월 만에 자체 칩을 공개하고 마이크론은 영업이익 15배 폭발을 기록하며 기술 혁신은 오히려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극대화하는 이 모순적인 지형에서, 정책 당국자와 기업 경영자가 취해야 할 태도는 명확합니다. 거시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막을 강화하면서도, 기술 혁신에 대한 공격적 투자는 결코 멈춰서는 안 됩니다. 안전과 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관리하며 혁신의 속도를 내는 것이 오늘의 생존 전략입니다. 지정학적 충격이 만들어낸 거시적 불확실성이 오히려 기술적 자립과 혁신 투자의 강력한 촉매제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국면에서, 우리는 방어와 공격의 균형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논설 2
'데이터 주권'과 '반도체 다극화'가 요구하는 새로운 국가 전략 알리바바의 2만 5,000개 가짜 계정을 동원한 무단 스크래핑과 앤트로픽의 상업용 데이터 학습 허용은, AI 패권 경쟁이 데이터 수탈의 전장으로 변질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주권 확보에 나선 것은 시의적절한 방어선입니다.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천명한 '전략 산업 다극화'는 수도권 밀집형 반도체 생태계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국가 생존 전략입니다. 데이터 주권과 반도체 다극화는 결국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핵심 인프라와 데이터를 특정 지역이나 해외 기업에 의존하는 구조는 언제든 외부 충격에 무너질 수 있는 모래성입니다. 국가의 주권은 영토뿐 아니라 데이터와 반도체 공급망에서도 지켜져야 합니다. 이제는 국가 전체의 데이터 자산을 보호하고, 지역 균형 잡힌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국가 안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경제 안보의 패러다임이 물리적 영토에서 디지털 데이터와 반도체 공급망으로 이동하는 시대적 전환을 정책에 반영해야 합니다.
논설 3
'안전망 붕괴'가 경고하는 시스템 리스크의 도미노 서소문 고가도로 붕괴 사고의 초기 보고서가 철거 순서 위반을 지적한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이 설계도면에서조차 작동하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현대차 노조의 92% 파업 찬성은 노사 간 소통의 단절이자, 고물가 시대에 서민이 체감하는 삶의 질 저하에 대한 분출입니다. 염전 노동자 착취 전수조사 역시 취약계층을 보호해야 할 사회적 안전망이 무너진 참상입니다. 이 세 가지 사건은 개별적인 사고나 갈등이 아닙니다. 고환율과 고물가라는 거시적 압력이 사회적 약자와 시스템의 취약한 고리를 먼저 파괴하고 있다는 경고입니다. 경제 지표의 숫자가 아무리 호전되어도, 시스템을 지탱하는 안전망과 규칙이 무너지면 그 부메랑은 결국 국가 경제 전체로 돌아옵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가장 낮은 곳에서 물새는 틈을 막는 일입니다. 안전과 노동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의 전제 조건입니다. 거시 경제의 지표 관리에 매몰되어 미시적 안전망의 붕괴를 방치하는 것은 국가 경제의 뿌리를 갉아먹는 자살 행위임을 직시해야 합니다.